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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원빈, “꽃남보다 할 일 없는 시골청년 더 좋아!”

배우 원빈이 5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원빈은 20일 오후 5시경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마더'(감독 봉준호/ 주연 김혜자·원빈)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어찌 보면 바보같은 스타일로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마더'에서 살인사건에 휘말린 어수룩한 시골 청년 도준으로 분한 원빈은 '내 목숨을 내놓기까지 사랑하는 아들만을 바라보는' 마더(김혜자 분)의 아들로 열연한다.

극 중 꽃미남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하고, 제 앞가림도 못하는 좀 모자란(?) 청년으로 분한 원빈은 "실제의 내가 바보 도준이 되길 원했고, 그렇게 관객들이 봐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도준을 자신의 것으로 완벽 소화시키며 언론에 신선한 충격을 준 원빈은 특히 봉준호 감독에게 칭찬을 받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처음 원빈과 만난 식사 자리는 도준의 시나리오를 쓰기 전이었다. 이 자리는 시나리오에 많은 영향을 줬다"며 말문을 열었다.

"당시 원빈이 강원도 정선 산 속에서 뱀 파는 아르바이트를 재미있게 했다"고 털어놓은 봉 감독은 "테스트 촬영을 위해 시골에 갔는데, 그를 논밭에 풀어놓으니 역시 너무 좋아하더라"며 "최대한 많은 로케이션을 찾기 위해 노력할 정도였다"고 촬영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또 봉 감독은 "마지막 신 중 할일 없는 청년 도준(원빈 분)이 논밭 길을 걷다가 가방을 던지고 다시 줍는 장면이 있다"며 "이것은 원빈이 직접 애드리브를 한 것인데, 너무나 자연스러워 '(원빈이)시골에 살 때 하굣길에 신주머니를 던지고 다시 주우며 놀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하였다.

영화 '마더'는 살인 사건에 휘말린 아들을 위해 작고 나약한 몸뚱이로 홀로 세상과 맞서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로 오는 28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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