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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진구, “봉준호 감독은 점쟁이 같다?!”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오른 영화 '마더'에 출연한 배우 진구가 봉준호 감독에 대해 "점쟁이 같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구는 지난 20일 오후 5시경 서울 용산 CGV 열린 영화 '마더'(봉준호 감독, 김혜자·원빈 주연)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은 나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 점쟁이인냥, 나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며 "극 중 진태는 나와 정말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이래 처음으로 촬영을 가는데 아무런 준비 없이 갔다"고 말한 진구는 "감독님께 너무 감사했다. 내 몸뚱어리만 가면, 감독님이 모든 디렉션을 담당하셨고, 그것에만 충실하면 다 잘 된 것 같다"며 감독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진구의 매력에 반해, 캐스팅 했다"며 "특히 '마더'에서 김혜자와 1대1 대결구조를 이루는 장면에서 '(김혜자에게 반말을 하는)대사는 처음에서 대본에서 변경된 것인데 정말 패륜아 같을 정도로 잘 했다"고 그의 연기를 추켜 세웠다.

특히 "외동아들인 진구는 항상 사랑받고 싶어한다"고 밝힌 봉 감독은 "극 중 진태(진구)는 동네의 터프한 양아치로 등장하기 때문에 그런 애교 있는 성향들은 과감히 삭제했다. 훗날 로맨틱 코미디를 찍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말해 간담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영화 '마더'는 제 앞가림도 못하는 어수룩한 한 시골청년 한 아들(원빈)이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아들의 결백을 위해 사건을 풀어헤쳐 나가는 희생적인 어머니(김혜자)의 삶을 그린 영화로 오는 28일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