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재경신문]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악화와 영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 전망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9.91포인트(1.54%) 떨어진 8,292.1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5.14포인트(1.68%) 내린 889.33으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695.25로 32.59포인트(1.89%) 하락했다.
또 이날 증시는 앨런 그리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신용위기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돼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는 전일 장 마감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들에게 훨씬 더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16일 마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의 64만3000건(수정치)에서 63만1000건으로 1만2000건 감소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예상치 62만5000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신용평가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핌코)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 그로스는 이날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미국도 결국에는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을 상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멈추고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99센트(1.6%) 떨어진 61.04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배럴당 62달러를 넘어서며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WTI는 이날은 장중 하락폭이 커지며 배럴당 59.9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