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와 공정거래위원회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확산하고 서면계약문화 정착을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지난 21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3단체는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 및 서면계약문화 정착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경제3단체는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극복과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조하여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협력해 나갈 것을 선언하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모범사례의 전파 ▲업종별 상생협력사업 발굴 ▲상생협력 관련 법·제도의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하며, 이를 위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모기업과 부품, 소재를 공급하는 하도급기업간의 협력이 긴요하다”고 지적하고 “구두계약은 협력업체의 경영을 불안하게 만들고 거래상의 불필요한 오해와 분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서면계약서를 작성, 발급하는 풍토를 확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경제위기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훨씬 더 타격이 크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이론적, 형식적 상생이 아닌 현실적인 상생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도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책과 하도급제도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국회도 각종 규제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위에서 표준하도급계약서를 보급하는 등 제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공정한 서면계약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의지와 노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서는 포스코,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상생협력 평가 우수업체로 선정되었으며, LG전자, 포스코, 삼성물산 등이 상생협력 우수사례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