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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교수, 美 경기 침체 여름 끝날 듯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미국의 경기침체가 올 여름 끝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8일(현지시간) 크루그먼 교수는 영국 런던정경대(LSE) 강연에서 "미국의 경기침체가 올 여름 공식적으로 끝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악화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상황이)안정되고 있다고 볼만한 요인들이 몇 가지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은행에 대한 지원 시장안정에 기여했고 금융시장의 많은 스프레드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회복이 나타난다고 해도 실업률은 장기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며, 세계 경제가 상당기간 부진한 상태에 처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앞서 5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경기가 안정되고 있지만 회복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완전한 공포'에서 '만성적인 근심' 수준으로 이행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그동안 미국 정부의 경기회복 노력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던 크루그먼 교수가 경기 침체에 종료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이날 하락세를 보이던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