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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과 첨단업무도시 ‘천호동’

서울 최대의 낙후지역이 사라진다.

서울 강동구의 최대 낙후지역인 천호구사거리 구역이 오는 2012년까지 6,4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주거중심형의 뉴타운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남동부의 관문인 천호동은 그동안 성매매업소, 낙후된 시장, 허름한 주택 등 도시기반시설이 취약하여 계회적인 정비가 시급한 지역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천호뉴타운 추진 배경에 대해 “천호구사거리 구상권의 미래 지향적 도시건설로 주거생활이 개선되고, 광진교 재개통에 따른 구천면길의 위상을 지구단위 계획을 통해 제고 및 보완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천호뉴타운은 총 41만 2,485㎡로 올림픽 대로·선사로·구천면길 등 강동구의 주요 도로에 접해있으며, 그 둘레는 2.7㎞에 달한다.

천호뉴타운은 총 14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이 진행되며,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 아파트가 어울려 단지가 형성된다. 서울시는 “6,400여 가구 중 70%는 한강 조망권이며, 천호근린공원 남쪽으로 탐상형의 고층 주상복합도 들어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14개의 구역 중 계획정비구역인 1·2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아직 노후도를 충족하지 못해 계획관리구역과 자율정비 구정으로 지정되어 있다.

1·2구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성매매업소와 재래시장 개발과 같은 민간개발을 시작으로 1단계 사업(2005년)이 시작되었으며, 사업구역에 미포함 된 이면도로가 추가로 개설되는 등 공공사업을 우선시행하여 주변지역의 개발이 촉진되었다.

2단계 사업(2009~2012년, 3~10구역)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노후도가 진행된 이후 주택재건축사업이 가능해 지면 주민자율사업방식에 의해 공동주택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3단계(2008~2012년, 11~14구역)사업은 현재 존치지역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시와 구청은 1·2구역 개발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2단계 사업과 병행하여 해공공원 복합화, 유수지녹화 등 세부적인 개발계획이 세워져 있다.

◇ 천호뉴타운 주변 ‘첨단업무 중심지’로

천호뉴타운 사업과의 연계개발을 극대화를 위해 불합리한 도시가로망 체계를 정비하고 화재 등 긴급상활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천호동 55~217간(천일초고~천동초교간) 도로개설 사업도 개설된다.

강동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도로개설이 완료되면 동·서축간 도로의 동맥 역할 및 천호뉴타운지구와 연결되고 상대적으로 도시기반 시설이 열악했던 천호동 지역의 도시기반 시설 확보, 삶의 질 향상 및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천호뉴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가장 크게 변하는 곳은 균형개발촉진지구 후보지(천호동 453-19 일대) 천호역을 중심으로 천호대교와 선사로 지역 일대다. 이곳은 균형개발촉진지구 지정을 통해 신개념의 주거, 업무, 복합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최근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천호동 일대의 65만8,633㎡를 계획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제1종 지구단위계획안을 심의, 통과 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하철 천호역(5호선, 8호선 환승역), 길동역(5호선), 강동역(5호선) 등 트리블 역세권을 중심으로 유통, 금융, 업무시설이 들어서 첨단업무중심도시로 조성된다.

또한 이 지역은 지금까지 80m이하의 건물만 건축이 가능했지만 최고 120~150m까지 건축물의 높이제한이 완화되었다. 서울시는 재정비촉진지구에 위치하는 천호동 454-1일대(이마트와 현대백화점 사이)에 160m 높이의 고층 빌딩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천호동 일대는 도심과 강남, 경기 북부를 잇는 5·8호선 지하철 노선의 교차와 광역교통시설, 대대적인 주거지역으로의 개발로 지역 중심지가 필요한 실정이다.”라며, “160m의 고층빌딩은 업무, 상업, 정보 서비스의 기능을 갖춘 고부가가치의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