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대, 예정된 시위 강행할 것..유혈 충돌 우려

이란 개혁파 대선 후보였던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가 20일 예정된 시위를 취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일 로이터 통신은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대규모 거리시위를 촉구한 직후, 무사비 전 총리의 동맹자가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 대선의 다른 후보인 메흐디 카루비 전 의회 의장도 이날 헌법수호위원회에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이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발표된) 대선 결과를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하메네이는 이날 테헤란 대학에서 열린 금요예배에서 "이번 선거는 공정하게 치러졌기 때문에 시위 사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국민에게 거리시위 중단을 요구했다.

또 거리시위가 계속될 경우 강경한 진압을 예고해 오는 20일 시위가 예정대로 강행된다면 보안 당국과 시위대 사이에 유혈 충돌도 우려된다.

한편, 이란 민병대는 지난 15일 테헤란에거 시위군중을 향해 총기를 발포, 최소 7명이 숨졌다고 이란 국영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당시 사망한 사람 수가 15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