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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교포 재산반입 급증…부동산 투자로 분석

올해 들어 재외교포들의 재산반입이 크게 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고 부동산 가격도 내려가면서 국내 투자 메리트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자본이전 수입은 14억75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3억8천240만 달러의 3.7배에 이르렀다.

이는 2007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8.7배에 이르는 수치이며, 1∼5월 기준으로 1980년부터 작년까지 29년간의 자본이전 수입 합계액인 6억7천190만 달러의 2.1배에 달하는 것이다.

연도별(1∼5월 기준)로 보다면 자본이전 수입액이 2001년 1천78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천만 달러를 넘은 데 이어 ▲2003년 2천580만 달러 ▲2004년 2천470만 달러 ▲2005년 1천200만 달러 ▲2006년 5천450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올들어 월별 금액은 ▲1월 1억8천960만 달러 ▲2월 3억3천510만 달러 ▲3월 3억8천300만 달러 ▲4월 2억5천950만 달러 ▲5월 2억4천30만 달러 등이다.

한은 관계자는 "재외교포들이 국내 부동산 등에 투자하려고 국내로 재산을 들여온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로 나가는 '자본이전 대외 지급액'은 올해 1∼5월 기준으로 4억 3천 640만 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 6억 5천 360만 달러에 비해 33.1%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본이전 수입액에서 지급액을 뺀 수지는 올해 1∼5월에 9억 7천 12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 같은 기간 기준으로 자본수지가 흑자를 나타낸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