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상품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CMA가 12개 증권사들이 오는 7월말부터 전격적로 소액지급결제 서비스가 시작하며 진정한 종합자산관리계좌로 다시 태어난다.
CMA는 하루만 입금해도 금액에 제한 없이 연 2.5%를 주는 고금리 월급통장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100원도 이유 없이는 쓰지 않는 부자들의 투자원칙을 비춰볼 때도 매력적인 상품이다. 또, 직접 및 간접 등 다양한 투자상품으로 자금 이동이 용이하고 여러 부가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직장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CMA는 지금까지는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자금이체시 은행권의 가상계좌를 이용했고 지로대금 결제 및 전자상거래도 불가능한데다 신용카드 기능도 사용할 수 없어 아쉬움이 컸었다.
그러나 CMA가 일반 수시입출금기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며 완벽한 월급통장의 면모를 갖추고 직장인 유혹에 나섰다.
◆ 월급통장 대전(大戰) 막올랐다
CMA가 최고 4.5%까지 금리를 제공하며 직장인을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도 부랴부랴 고금리상품을 출시하며 금융권에선 소리 없는 월급통장 전쟁이 시작됐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고 연 4.5% 금리혜택 제공하는 'CMA서프라이스'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7월 말까지 신규 가입하면 연 4.1%의 금리를 보장하는데, 'CMA 롯데 포인트 플러스카드'로 월 30만원 이상 결제시 연 0.4%의 보너스 금리를 추가해 최고 4.5%의 이자를 지급한다.
삼성증권이 최근 내놓은 '삼성CMA+'도 최고 연 4.0%의 고금리를 맛볼 수 있다. 신규가입 시 급여 계좌 지정과 적립식펀드 월 30만원 이상 자동 이체를 약속할 경우 6개월간 연 4.0%의 금리혜택을 준다.
한국투자증권이 출시한 '한국부자아빠 CMA신용카드‘는 2.6%의 금리를 제공하고, 한 계좌에 최다 9개까지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도 이에 질세라 파격적인 상품으로 맞서고 있다. 일정 기간·금액만 충족시키면 4%라는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AMA플러스 야!통장'을 출시하고 만 18~30세의 고객이 평잔 100만원 이하를 유지하면 4.1%의 이자를 지급한다.
국민은행도 'KB스타트 통장'을 판매하고 만 18~32세와 평잔 100만원 이하를 만족시키면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구간별로 금리를 높여주는 '아이플랜 급여통장'을 내놨다. 300만~500만원 구간은 연이자 2.3%, 500만~1000만원 사이에서는 2.5%, 1000만원 이상은 2.7% 이자를 지급한다. 여기에 계좌개설 후 3개월이 지나면 소득을 증빙하지 않아도 우대금리로 1000만원까지 신용대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CMA나 일반 요구불예금은 짧은 시간 대기하는 자금이 대부분이어서 금리를 통해 혜택을 보기보다는 부가서비스나 향후 위험자산을 살펴보고 가입하는 게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