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에는 한국의 인구수가 지금보다 641만 명이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오는 11일 인구의 날을 맞아 세계 및 한국 인구현황 통계를 9일 밝혔다.
그 결과 한국은 저출산으로 2018년부터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에는 지금보다 641만명 감소한 4천234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돼 2050년에는 한국인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 노령화지수도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순위 한국 26위서 46위로 떨어져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세계 인구는 68억2천900천만 명이며 중국이 19.7%인 13억4천600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인도(11억9천800만명) ▲미국(3억1천500만명) ▲ 인도네시아(2억3천만명) 등 순이었다.
한국은 4천875만명으로 26위이며, 남북한을 합한 인구는 7천265만명으로 19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50년 한국 인구는 지금보다 641만명 감소한 4천234만명으로 세계 46위로 밀릴 것으로 예측됐다.
2009~2050년 동안 인구 감소가 예상되는 국가나 지역은 35개 내외이며 한국의 감소비율은 13.1%로 18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감소 인구 수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일본(-2천550만명) ▲러시아(-2천478만명) ▲독일(-1천166만명)에 이어 네번째다.
한국의 인구감소 이유는 출산률 감소에 따른 인구성장률 둔화 때문이다. 2005~2010년 세계인구의 연평균 성장률은 1.18%이지만 한국의 성장률은 0.30%다. 이는 선진국의 인구 성장률 0.34%보다도 낮은 수치다.
특히 한국의 출산률은 세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인구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치는 주요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례로 2005~2010년 세계의 평균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수)은 2.56명, 선진국 평균은 1.64명으로 예측됐지만 한국은 1.13명으로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2050년 한국인 40%는 65세 이상
한국은 출산률 저하로 인한 인구감소, 의료산업 발달에 따른 수명 연장으로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국가가 될 전망이다.
세계 인구 중 65세 이상의 비율은 2010년 7.6%에서 2050년 16.2%로 증가할 전망이다. 선진국은 15.9%에서 26.2%, 개도국은 5.8%에서 14.6%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 인구의 65세 이상 구성비는 2010년 11.0%으로 예측됐으며 2050년 38.2%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2010년 한국의 노령화지수(0~1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68로 선진국(97)보다 낮지만 2020년에는 126을 기록해 선진국의 117을 넘어서고, 2050년에는 429에 달할 전망이다.
2010년 한국의 노년 부양비(15~6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15로 선진국(24)보다 낮지만 2030년에는 38로 선진국(36)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2050년에는 72로 선진국 평균(45)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