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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한·EU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종결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전 KBS 1라디오와 교통방송(TBS.TBN),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19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번 유럽 순방은 여러 정상들과 만나 한.EU FTA에 대한 최종합의를 도출하는데 큰 목적이 있다"며 "몇개 나라의 반대로 오래 끌어왔던 한.EU FTA가 합의점에 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 대통령은 "한·EU FTA가 되면 유럽의 27개국과 협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 온 어떤 FTA보다도 우리 무역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라디오 연설은 스웨덴에서 녹음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스톡홀름 시내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한.EU FTA와 관련해 27개 국가의 목소리가 일치했다. 사실상 타결됐고 가서명도 EU와 협의해 곧 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합의안을 한·스웨덴 정상회담에서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각 나라에서 서명하는 절차가 아마 한두 달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최종적으로 우리가 문장을 써서 발표하느냐 여부가 여러 나라의 관심사"라면서 "EU는 농산품보다는 공산품, 자동차, 기계, 화학, 제약 부문에서 윈-윈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EU FTA가 다른 나라에 주는 여파가 크다"고 강조한 뒤 "인도도 이르면 8월 초쯤 (우리와 FTA에) 서명하게 되고 미국까지 하게 되면 지구 인구의 50% 이상 차지하는 국가들과 자유무역을 하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