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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이 자신의 장례식을 테마로 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유서를 공개했다.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은 21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화수목 서울C.T 갤러리에서 특별 미술기획전 '요셉 보이스(JOSEPH BEUYS)와 영남 보이스(VOICE) 展'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영남은 고(故) 요셉 보이스를 만나러 가기 위한 장례식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자신의 유서를 공개했다. 조영남의 유서는 서울대 법대 이철수 교수가 대독해 눈길을 끌었다.
조영남의 유서에는 "나는 원단 이기주의자였다. 타인으로부터 추모를 받을 만한 인물이 되지 못한다"며 "내 시체를 발견하는 사람은 발견 즉시 담요나 이불에 말아 화장터로 가져가 태우라. 거기서 남은 유해는 영동대교 위에서 뿌려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조영남의 유서에는 재산분배에 관련된 내용이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유서를 통해 "재산의 4분의 1은 죽을 때 내 옆에 있는 여자가 갖고 나머지 4분의 3은 아들 둘과 딸 한명이 똑같이 4분의 1씩 나눠가져라"라며 " 다만 내 옆에 있는 여자가 바람을 피웠을 경우 취소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내 인생은 한 판 놀이였다. 재미있게 잘 놀다간다"고 덧붙였다.
조영남은 이같은 내용의 유서를 지난해 12월 3일 방송된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아침'에서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요셉 보이스와 영남 보이스展'은 22일부터 9월 12일까지 서울 C.T 갤러리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