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박찬호, 두 경기 연속 무안타 완벽 투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박찬호(36)가 이틀 만에 또다시 퍼펙트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박찬호는 24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9-4로 앞선 8회초 1사 1,2루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삼진 1개, 플라이볼 1개를 곁들여 무안타로 막아냈다.

8회초 바뀐 투수 앤드루 카펜터가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1실점하는 등 난조를 보이자 곧바로 등판한 박찬호는 9-4로 앞선 1사 1,2루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4번타자 케빈 구즈마노프의 몸쪽으로 시속 148㎞짜리 빠른 공을 찔러 넣어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깔끔하게 8회를 마친 박찬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체이스 헤들리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다음 타자 카일 블랭스를 헛스윙 삼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시속 150㎞짜리 직구에 이어 뚝 떨어지는 느린 커브를 던져 블랭스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았다.

박찬호는 마지막 타자 드루 마시아스를 1루 땅볼로 잡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박찬호는 13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 94마일이었다. 두 경기째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박찬호는 평균자책점을 5.20에서 5.07까지 낮췄다.

필라델피아는 박찬호의 구원과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9-4로 샌디에고를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