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NHN 2분기 성적 무난…하반기는 ‘글쎄?’

NHN이 여름 비수기를 맞아 게임 매출 감소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NHN은 6일 2분기  매출액 3305억 원, 영업이익 1319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5%,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광고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광고는 매체 경쟁력이 부각되며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고, 게임 매출도 2분기가 최대 비수기임에도 4.6% 수준 감소하며 계절성을 극복했다.

이에 7일 증권업계에서는 NHN이사업은 국내 광고 시장의 침체, 게임 비수기를 이겨내고 안정적인 2분기 실적을 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 2 분기 영업실적이 기대치에 근접했다"며 "온라인광고 사업은 국내 광고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최경진 애널리스트도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이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507억 원을 기록했고, 검색광고 매출 역시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1,660억원을 기록했다"며 "2분기 국내 광고시장 부진을 감안하면 NHN 광고 매출이 전년대비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보인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NHN의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정 애널리스트는 " 온라인게임과 해외 시장이 성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5일부터 신규 온라인게임 'C9' 오픈베타 서비스 시작으로 4개의 대작 온라인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한 일본 검색포탈 서비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NHN재팬(일본), 아워게임(중국), 이지닷컴(미국) 등 주요 해외 게임 포탈들은 올 2분기에도 영업흑자 구조가 유지됐고, 최근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할 경우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NHN의 하반기 안정적인 성장을 예상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의 이창영 애널리스트는 "성장성과 모멘텀이 불확실하다"라며 "독보적인 검색점유율과 연간 1.4조원 규모로 커진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의 한계로 향후 성장성이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NHN의 신성장 사업이자 가장 큰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일본 검색 사업은 장기간의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라며 "일본과 한국의 인터넷 문화의 차이 등으로 인해 그 성공가능성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해외 게임사업부문에 대해서도 향후 성장가능성에 대한 시그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했고, 하반기 C9, 2010년 테라 등 신규 대작 퍼블리싱 게임도 성숙된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과 NHN의 매출규모를 감안할 때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