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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 강칠구, FIS서 동메달 차지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강칠구(25)가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열악한 국내 스키점프 환경에서 따낸 강칠구의 동메달이라 더 의미가 깊다.

강칠구는 15일(한국시간) 독일 오버비젠탈에서 열린 2009 국제스키연맹(FIS)컵 국제스키점프대회 K-95(힐사이즈 106m) 경기에서 1, 2 차 합계 203.5점을 받아 토마스 라크너(오스트리아)와 공동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단 설명에 따르면 강칠구는 1차전에서 86.5m를 뛰어 9위에 그쳤지만 2차전에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먼 95m를 기록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흥행몰이 중인 영화 '국가대표'의 실존 모델인 강칠구는 한국 스키점프의 간판선수다.

소속팀이 없어 해외 대회 참가비를 위해 막노동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열악한 연습환경으로 여름철 잔디에 물을 뿌리고 연습하는 한국 스키점프대표단이지만 이번에 강칠구가 동메달을 따내는 등 국제 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다.

한편, 대회 1위는 다니엘 웨닝(독일), 2위는 조나스 팔러(독일)가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