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실무담당 7급 이하 승진자 행정직 131명, 기술직 238명, 기능직 77명 등 총 446명을 17일 확정·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직책인 만큼 ‘소소하고 작지만 생활 속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 개선하거나,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시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한 공무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인사고속도로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실적 가점인 성과포인트 점수 중심의 승진 인사로 스타급 공무원을 다수 배출하였다'며 구체적 사례를 전했다.
<6급 행정직>
천세은(행정 7급) 씨의 경우 대학생, 버스운전기사, 보육교사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고객들에게 찾아가 현장 목소리를 듣고, 그 제안을 정책으로 실현하는 “찾아가는 천만상상 오아시스”를 제도화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입장과 반응을 시의적절하게 시정에 반영한 공을 인정받아 통상 6년 9개월 걸리던 기간을 2년 4개월 단축하며 4년 5개월 만에 승진했다.
천세은 씨가 추진한 ‘찾아가는 천·상·오’는 정책결정과정에서 시민참여를 촉진한 혁신사례로 인정받아 지난 6월 유엔본부에서 열린 ‘UN 공공행정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주영(행정 7급) 씨는 자립의지가 있는 사람이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서울형 복지정책’에 일조하여 5년 7월 만에 승진내정되었다.
이주영 씨는 담보능력이 부족하여 금융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자립의지와 창업능력을 평가하여 2천만 원 한도 내에서 무담보·무보증으로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서울희망 드림뱅크’를 기획한 것을 비롯한 방송매체와 제휴하여 나눔·기부 ‘희망TV24’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2억 5천 3백만 원의 희망기금을 적립하는 등의 소외된 저소득층 희망 행정을 주도해 왔다.
<6급 기술직>
김달용(녹지 7급)씨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 분수로 기네스북에 올랐을 뿐 아니라 이미 서울의 명물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 분수 설치 공사를 추진했다.
또한, 최근 나무와 풀 내음을 맡을 수 있게 새로 단장하여 ‘걷고 싶은 다리’로 불리는 광진교 공사를 추진했다. 걷고 싶은 광진교는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시민이 제안한 내용을 실행한 것이다.
진수준(건축 7급) 씨는 세운상가를 헐고 종묘와 남산을 잇는 ‘세운녹지축 조성사업’의 건축계획 등을 추진하여 평균 11년 4월 걸리던 6급에의 승진기간을 3년 4개월 단축하면서 8년 만에 승진자로 내정되었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1단계 사업을 마쳤는데, 세운녹지축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에는 종로~청계천~을지로~퇴계로 구간까지 녹지가 된다.
또 청계천 주변 지역의 건축물과 공공 공간에 대하여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지 구체적인 도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용역을 직접 수행해 '08년 하반기 시정연구부분에서 서울 창의상을 수상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승진기간을 최대 5년여까지 단축하는 인사고속도로(Fast Track)을 도입한 서울시는 무한경쟁에 의해 조기승진이 가능해졌고, 그에 따라 승진인사 때마다 스타공무원을 배출, 공직 내부의 경쟁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박문규 서울시 인사과장은 “서울시는 시민고객께 더욱 가깝게 다가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이번 승진인사에도 그러한 점이 고려되었다“며 ”시민들께서도 서울시에 바라는 바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말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