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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이 김혜수 추천으로 ‘스타일’ 전격 출연?!

'오봉이' 한승훈이 김혜수의 추천에 SBS 드라마'스타일'과 인연이 닿았다고 밝혔다.

이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내 코너 '웅이아버지'에서 여장남자 오봉이 캐릭터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개그맨 한승훈을 배우 김혜수가 보고 '스타일'에 추천, 행운을 주게 된 것이다.

직접 한승훈을 추천한 김혜수의 탁월한 선택 덕분에 그는 '스타일'에서 패션지 '스타일'의 에디터 곽재석 역을 맡아 여성스러운 남자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같은 활약에 한승훈은 지난 13일 새로 개편된 웃찾사에서 '오봉이'라는 단독코너를 맡게 됐다.

한편, 드라마와 개그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인 한승훈이 가수로 데뷔할 뻔한 숨겨둔 사연을 최근 공개해 세간의 이목을 끈다.

한승훈은 2005년도 SBS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웃찾사의 '띠리 띠리', '후니요니'등의 코너로 활동했으나 큰 이목을 끌지 못했고, 개그에 대한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결국 개그에 대한 꿈을 접고 다른 진로를 모색하던 중 한 음반 기획사에 신인 트로트 그룹을 만든다는 소식에 담당자를 찾아갔고 단번에 멤버 영입이 확정됐다고.

그는 기존의 기획사에는 알리지 않은 채 몰래 음반 기획사에서 보컬트레이닝과 춤 연습, 곡까지 받고 거의 데뷔를 확정 지었지만 계약서를 쓰려는 순간, 자신이 과연 가수를 잘할 수 있을지, 개그계를 떠나서 잘 생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승훈은 잠시 생각하겠다고 하고 음반 기획사를 나왔다고.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한승훈은 그때를 기억하며 이렇게 말했다. "보컬트레이닝과 춤 연습까지 다하고 그룹명까지 다 지었지만 계약서에 사인을 하려는 순간, 개그 무대에 섰을 때 저를 쳐다보던 관객들 얼굴이 떠오르더라고요. 웃음과 환호 소리까지요. 제가 과연 그곳을 떠나서 살 수 있을까. 그래서 다시 돌아가기로 결심을 했죠"

그 후 한승훈은 더욱 개그에 전념하여 서서히 자신만의 개그 스타일과 캐릭터를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결국 탄생하게 된 캐릭터가 바로 '오봉이' 2008년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코너 '웅이 아버지'에 '오봉이' 한승훈이 등장하자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진짜 여자 아니냐?", "여자보다 예쁘다" 라는 찬사부터 "분명 게이일 것이다"라는 억측까지.

이어 '오봉이'라는 대박 캐릭터로 주목을 받게 된 한승훈은 "방황의 시간이 있었지만 결국 제 자리를 찾게 되어, 스스로도 대견하고 그런 자신을 믿고 지켜봐 준 지인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오봉이' 한승훈의 활약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 15분 SBS '웃찾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