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20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신성장동력 장비산업 육성전략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우리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완제품 산업뿐 아니라 부품소재, 장비산업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역설하며 최근 무역수지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대일무역이 큰 폭의 적자를 보이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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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두 번째 윤증현 장관 |
윤 장관은 "그간 우리 산업구조는 완제품 산업 위주로 발전해 부품소재 산업과 장비산업이 상대적으로 낙후돼있다"며 "특히 장비산업은 기술력이 선진국의 60% 이하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핵심기술과 첨단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우리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적자폭이 오히려 확대되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윤 장관은 7월까지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25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IT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IT 산업 이후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신성장동력산업'과 '녹색성장산업'을 초기시장 형성단계부터 완제품 뿐 아니라 부품소재, 장비산업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술개발과 제품보급 속도를 적절히 조절해 핵심장비의 수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오류를 답습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