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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목, 도심 속의 고궁 덕수궁에서 우리 가락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국악, 활개 펴다!-가을엔 국악을 듣겠어요> 공연이 9월 5일에서 27일까지 매주 금, 토, 일 오후 4시에 덕수궁 즉조당 앞뜰에 마련된다.
지난 2008년 <덕수궁에서 명사와 함께 "가을엔 국악을 듣겠어요">로 시작된 전통예술 고궁공연은 2008년 총 9회, 2009년 상반기 총 6회 공연을 이어오면서 매회 평균 400명의 관객이 참여,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국악, 활개 펴다!>는 예술성, 실력, 인지도, 활동성, 무게감을 고루 갖춘 검증된 국악계 스타 팀과 최근 실력을 인정받으며 약진하고 있는 젊은 연주팀 등 20개의 팀이 참가해 창작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프로젝트시나위, 광주 가야금 연주단과 소나기 프로젝트, 소리꾼 박애리와 공명, 음악그룹 '나비야'와 'J.O.K', 아리수와 해금연주자 꽃별 등 국악팀들의 합동 공연이 펼쳐진다.
이들 20개 스타팀들은 국악은 듣기 어렵다는 오해와 선입견을 깨고자 익숙한 곡들을 우리 가락으로 재해석해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무대와 일반인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퓨전국악 등 다양한 공연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에 더해 국악평론가 윤중강, 현경채, 배우 오정해의 쉽고도 명쾌한 해설을 곁들여 국악과 전통 예술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 줄 예정이다.
또한 시인 정호승,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산악인 허영호, 궁중요리연구가 한복선, 가야금연주가 황병기 등 명사들이 매회 출연하며, 마음에 새겨둔 책 한 구절 또는 시 한 편을 선사한다.
이번 <국악, 활개 펴다!> 공연처럼 궁을 활용한 공연은 잘츠부르크 미라벨 궁전 음악회(대리석의 방에서 연중음악회가 열림), 빈 쇤브룬 궁전 야외 음악회, 중국 쯔진청(紫禁城) 음악회, 상트 페테르부르크 궁전 음악회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한편, 덕수궁은 궁궐로서는 유일하게 근대식 전각과 서양식 정원, 그리고 분수까지 공존하는 전통과 현대의 멋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로 조선조 제 15대 광해군과 제 16대 인조가 즉위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장소다.
이번 공연은 덕수궁 입장객에 한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우천시에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