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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콜레스트롤도 신경써야

뚱뚱한 사람일수록 탈모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탈모전문 머리샘 한의원 원장 배원영이 2009년 1월부터 현재까지 탈모고민으로 내원한 39살 이하 성인남성 344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의뢰한 결과, 28%(96명)에서 기준치보다 높은 콜레스테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중성지방 함량이 높은 사람들 또한 22%(76명)로 뒤를 이었으며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함량 둘 다 문제로 밝혀진 사람은 9명이었다. 이어 간 기능 이상 21%(72명), 테스토스테론14%(48명), 신장 기능 이상 8%(28명)순이었다.

이에대해 배원영 원장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함량이 높다는 것은 혈관의 위축이나 혈관 속의 노폐물을 증가시켜 두피 속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모모세포에 영양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아 결국 두피의 사막화를 초래한다"라고 말했다.

혈액검사에서는 65%(224명)가 1개 이상 검사항목에서 문제를 보였다. 그 가운데 59%(132명)가 1개, 30%(68명)가 2개, 7%(16명)가 3개, 4%(8명)가 4개 항목에서 기준치를 벗어났다.  탈모환자 10명 가운데 6명이 혈액검사에서 이상반응을 보였던 셈이다.

배원영 원장은 "모발의 형성에는 혈액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오장육부의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의 생성과 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탈모를 일으킨다"라며 "혈액 검사를 통해 혈관 속의 노폐물과 순환정도를 판단하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함량을 측정하고 간과 신장의 기질적인 병변유무 등을 찾아내는 것은 결국 탈모가 두피의 문제만이 아니라 건강상태와도 긴밀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라고 밝혔다.

탈모 치료 또한 혈액검사에 따라 다르게 접근한다. 예를 들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함량이 높다면 두피에 뿌리는 외용제를 기본으로 혈액을 맑게 하고 순환을 촉진시키는 한약처방을 함께 하는 식이다. 그러나 "갑상선이나 간과 신장 등에 심각한 문제가 의심될 경우에는 양방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배 원장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