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한국영화산업이 "동면(冬眠)에서 깨어나고 있다"라며 영화 관련 주식에 주목했다.
최근 CJ CGV와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월의 전국 영화 관람객 수는 2161만명을 기록해 2007년 8월 이후 23개월만에 월관객 기준 2천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동기 대비 22.2% 증가했고, 전달대비로는 31.5% 증가한 수치로, 2년 만의 1천만 명을 동원한 작품 '해운대'와 강한 뒷심을 보이고 있는 '국가대표'의 7백만 명 돌파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는 이미 누적 관객 1천 1백만 명을 돌파하여 역대 흥행 4위로 올라섰으며, 역대 2위에 랭크된 '왕의 남자'의 2005~2006 1,230만 명 동원 기록과 '태극기 휘날리며의 2004년 1,173만 명 동원 기록 갱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 작품의 흥행으로 8월 한국영화 점유율은 67.3%에 이르고 있는데, 상영관의 경우 한국영화는 할리우드 작품에 비해 영화부금률이 낮기 때문에 원가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한편, 8월 누적 전국 관람객 수는 1억 1,102만 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1%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추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8월 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8월 극장 매출액은 역대 최고인 1,53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종전 최고 기록인 1,367억 원(2007년 8월)을 12.6% 뛰어넘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7월부터 인상된 티켓가의 영향이 어느 수준인지 가늠해 봤을 때, 2009년 8월 전국 관람객수(2,161만명)가 2007년 8월(2,192만명) 대비 1.4% 가량 못 미친 것을 감안하면 티켓가 인상의 영향은 시장의 기대수준을 충분히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달리 주가는 경쟁심화 우려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우려는 우려는 우려일 뿐으로 보인다.
티켓가 인상으로 영화산업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제고되어 양질의 컨텐츠가 공급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CGV와 메가박스 간의 시장점유율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직영점 기준 28%, 8%), 신규사이트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심화 국면이 재도래할 것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