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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FTSE 선진 지수 편입효과, 약 26조원”

한국의 자본시장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10일 한국 증권시장이 FTSE 선진국지수 편입으로 자본시장 선진국 대열에 편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거래소에서는 FTSE 선진지수 편입으로 장기적으로 해외 투자자금이 약 213억 달러(26조원) 순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소는 국내증시가 선진 신흥시장에서 포트폴리오 됐던 것에 반해, 신흥시장 탈퇴로 인한 유출 자금은 224억~448억 달러에 이르며 선진시장으로 조정되면서 유입 자금 규모는 535억~564억 달러로 전망돼 순유입 규모가 평균 26조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간 한국에 관심을 보여온 일본의 신탁연금 등이 국내 증시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거래소에서는 FTSE 선진지수 편입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디스카운트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기준 국내 상장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5배로 선진증시 평균인 21.9배의 80% 수준으로 평균치에 못미친다.

앞으로 FTSE 선진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기업은 삼성전자, POSCO, KB 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현대차 등 107종목이다.

유가증권시장 이광수 본부장은 "선진지수 편입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선호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종 대표주의 수혜가 예상되나, 편입과 비편입 종목간의 주가 차별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만약 국내 상장기업에 선진증시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적용된다면 코스피의 경우 약 257포인트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이 실물 부문에서의 선진국 진입을 의미한다면, FTSE 지수 편입은 자본 시장 부문에서고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는 의미"라면서 "양질의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