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에 불던 투자붐도 가을 바람과 함께 한풀 꺽인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안정적으로 성장으로 투자대상으로서 매력을 잃지 않고 있다.
14일 한국증권은 최근 중국의 농작물 가격 상승세는 자연재해로 인한 가격 폭등과 경기침체에 따른 폭락 이후 예년 평균 수준을 회복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11일 상해종합지수는 2,989.8P을 기록하며 주간 단위로 4.5% 상승하였으나 1개월 전보다는 1.9% 하락마감했다. 경제지표 개선 기대 및 호조와 경제성장에 대한 정부기관의 낙관적 전망이 발표되며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당국의 기업공개 심사 속도 조절도 강세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8월 신규대출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4,104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되며 유동성 위축 우려가 완화됐다. 주중 대형 주류업체의 증감위 조사, 차스닥 공모발행 개시 및 향후 증자 증가 부담 등은 악재로 작용했으나 상승폭 제한 수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생명과학, 식료품, 기초소재, 부동산 및 건축자재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증은 중국 본토 증시는 펀더멘털 개선 외에도 제17차 공산당 전체회의를 앞두고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추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홍콩 시장은 글로벌 경기회복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기대에 힘입어 강세 분위기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가가 단기 급등해 연중 고점을 경신한데 따른 부담으로 지수 상승 폭은 이전보다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항셍(홍콩)지수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본토의 경제지표 개선 및 증시 오름세에 힙임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등 시장친화적 발언과 국내외 기관들의 낙관적 전망도 강세 배경이 됐다. 항셍지수가 연중 고점을 경신하는 등 주가가 단기에 급등함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으나 상승 폭이 제한되는 수준에 그쳤고 금융, 에너지, 통신, 경기소비재, 산업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인도는 해외주가 상승, 경기 및 기업실적 개선 기대로 센섹스 지수가 연중 최고에 도달했다. 주간단위 2.4%, 1개월 전보다는 0.7% 하락했다. 뭄베이 센섹스지수는 주중 16,434p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상해 등 주요 해외 주가 상승,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해외 강세요인과 정부의 내수회복 전망, 은행 수익성 개선 강화 기대 등 자국 호재가 맞물리며 상승했다.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부동산 등 관련주 외에 전체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의료, 소재, 산업재의 주가가 상승한 반면 소비재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RTS(러시아)지수는 정부의 3분기 경기회복 가시화 발언 및 루블화 강세,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기대, 해외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은행 실적 부진 등 주요 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등장했고 주가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출회됐지만 RTS 지수는 6월초 기록한 연중 고점 1,202p에 근접했다. 에너지 업종이 두각을 나타냈고 금융, 통신, 유틸리티는 강보합을 기록했다.
한국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RTS는 낙관적 경기 전망과 국제 원유가 상승으로 이머징마켓 가운데 주간 단위로 가장 큰 폭 상승하며 연중 고점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 역시 경기회복 및 원자재가격 상승 기대로 연중 고점을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 및 해외 주가 상승, 국제 상품가격 상승, 국내외 주요 기관의 브라질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수정과 정책금리 인상 지연 전망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주 후반에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에 인상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제기됐지만 주가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에너지 업종이 상승했고 IT, 금융, 산업재는 강보합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