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FTSE 선진지수, 선진시장으로서 국제위상 제고

한국거래소는 FTSE 선진지수 편입 기념행사를 통해 우리 증시의 질적 수준이 세계적 단계에 와 있다고 선언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선진지수 편입을 공식화하고 14일 기념행사를 가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먼저 실물부문에 이어 자본시장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는 데에 의의를 둔다"며 "1996년 한국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으로 실물부문에서 선진국에 진입했다면 FTSE 선진지수편입은 자본시장에서도 선진국에 편입되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즉, 지수편입심사에 참여하는 FTSE 지수전문가위원회와 정책위원회의 구성원이 대부분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한국 증권시장의 제도 및 운영 등을 선진시장 수준으로 인정한 것으로 국내 경제에 미칠 급부가 지대하다.

두번째, 한국증시의 체질강화의 계기가 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중장기적인 양질의 자금유입 촉진으로 주가변동성이 완화되고 투자저변의 확대 등 국내증시의 체질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때 우리 증시의 외국인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간 것은 우리 증권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에도 기인하지만 고위험, 고수익의 단기적인 성향인 신흥시장 투자자금의 성격에도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선진증시 투자자금은 신흥증시에 비해 장기투자이고 보수적 성향으로 평가돼 변동성 완화 등의 국내증시 안정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

세번째, 장기 안정적인 투자자금이 약 210억 달러 내외로 순유입될 것을 예상했다. 선진지수 공식편입에 따라 글로벌자금 중 그 동안 한국시장에 관심을 보여 온 일본의 신탁연금 등의 투자자금 등을 주축으로하는 중장기적인 신규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FTSE 회장은 작년 9월, 한국증시의 선진지수편입은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루어져 단기적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자금유입이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3월부터 유럽계의 순매수세가 강화된 점으로 보아, FTSE 편입에 따른 자금유입효과가 이미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의하면 3월이후 7월 중 유럽계 자금은 6.3조 원을 순매수했고, 미국을 비롯한 유럽 외 국가의 자금도 6.4조 원을 순매수 했다.

네번째, 한국증시 및 상장기업의 주가 재평가 기대를 들 수 있다. 선진시장편입은 기존 신흥시장 투자시의 고위험-고수익 구조의 패러다임에서 안정적 투자시장으로서 위상을 확립하고, 전반적인 신인도 상승효과로 선진증시 수준의 밸류에이션 적용으로 우리증시의 디스카운트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2009년 7월 이들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선진증시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코스피는 약 257포인트 추가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