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또 나오는 등 증권업계의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
17일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6만원에서 106만원으로 20만원의 폭으로 샹향 조정했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앞서 지난달 17일 키움증권이 제시한 목표가 100만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영주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제품과 3분기 초반 LCD의 가격 강세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15.9%와 21.8% 상향조정했다"며 "올해 영업이익이 6조 2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이 47.1%에 불과하고 내년에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기에, 자사주 매입 소각도 기대할 수 있다"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D램 부문에서는 시장가격 조정 능력까지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9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안성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3조 8천8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9%, 54% 증가한 35조 5천억 원, 3조 8천800억 원으로 예측했고, 삼성전자 본사 기준으로는 각각 12%, 130% 증가한 23조 6천억 원, 2조 4천400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본사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이유로, 본사의 이익 기여도가 높은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의 실적 개선폭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연구원은 "내년에도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는 안정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오는 4분기 정보통신,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이익감소를 반도체와 LCD의 실적개선이, 내년 상반기 반도체, LCD의 계절적 약화요인은 정보통신, 디지털미디어 마케팅비 축소가 상쇄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 차별화가 확대돼 내년 실적 개선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