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성장기업시장'에 상장될 10개 기업의 IPO(기업공개)가 위기에 처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5일 중국의 선전 증시에 개설할 예정인 하이테크 벤처기업 전문 시장의 기업공개가 허위 공시로 인한 타격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차스닥 개설을 위해 칭다오 일렉트릭과 난팡을 비롯, 하이테크와 약품 및 고급 브랜드품 중소기업 10개사를 25일 첫 IPO할 계획이었으나 고급 전통주 메이커인 우량예(五粮液)가 실적을 허위 공시하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차스닥은 한국의 코스닥출범 초기처럼 고수익 기대감에 중국 투자자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선전 증시측에 따르면 중국 명주의 하나인 우량예를 만드는 이 회사의 부정은 몇백만달러 규모의 손실을 낸 것을 숨기는 등 지난 몇년간의 실적을 허위 공시한 것이 탄로나 제제가 가해졌다.
저널은 이들 10개 유망 기업은 IPO를 통해 66억 8천만 위안(미화 9억 7천900만 달러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투자자들이 크게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베이징 울트라파워 소프트웨어의 경우 예상치의 두배가 넘는 18억 3천300만 위안이 확보될 전망이었고 칭다오 일렉트릭의 경우에는 4억 위안이 목표였으나 8억 위안 가량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들 10개사의 주가수익률(PER)이 평균 55배로 선전 증시의 대기업 평균치 41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지금까지 100개를 웃도는 하이테크 기업들이 차스닥 상장을 신청했다며 우량예의 허위 공시가 자본유입에 먹구름을 몰고 오는 것은 아닌 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