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047050] 매각 작업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20조 원의 구조조정기금이 내달부터 2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과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매입에 나섰다.
25일 금융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3차 회의를 개최해 그간 금융회사와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지원 실적을 보고받는 등 업무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회사 부실채권 매입기준, 일반담보부채권 인수 방안, 대우인터내셔널 주식 매각과 주간사 선정방안 등을 논의했다.
공자위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내달부터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작업에 나서기로 하고 일정한 기준을 충족한 주간사를 선정키로 했다.
또한, 내달 중에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면 2단계 경쟁입찰 방식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자위는 부실채권 매입에 있어서는, 전체 금융회사가 보유한 부실채권을 대상으로 하되 매입 방식을 2011년에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에 대비하기 위한 확정가(매입 대금 바로 정산) 방식이나 장부가로 매입 후 회수 시점에서 차액을 지급하는 사후 정산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
다만 회계적 관점에서 '진정 매각'으로 인정받기 위해 유동화 작업을 거칠 예정이며, 채권 매입률은 매입 대상 채권이 정해지면 금융기관들과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공자위는 내달부터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이 보유한 PF매입을 개시하며 부실 선박도 추가로 8척 정도를 매입한 뒤 2차 매입 대상을 선정키로 했다. 이 외 2천억~3천억 원 수준의 담보채권도 매입할 예정이다.
앞서 캠코는 올해 상반기에 은행권의 PF를 8천억 원어치 매입했다.
공자위는 작년 2월 정부 조직개편 때 폐지됐다가 국제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가 새롭게 조성한 구조조정기금과 금융안정기금 등의 공적자금을 집행·관리할 목적으로 1년6개월만에 부활했다.
정부는 당초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기업들이 보유한 자산과 금융회사들의 비업무용자산 등을 총 4조 원어치 사들이고 PF대출채권과 금융기관이 보유한 기업 대출채권 등은 총 15억 원어치 매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