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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트랜스젠더 슈퍼모델 최한빛의 어머니가 방송을 통해 그간 사연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최한빛의 어머니는 29일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해 "위로 여자 애가 둘이라 간절하게 아들을 바랐는데 한빛이가 태어났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애교와 끼가 많아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아들이 여성적인 것도 착하고 여린 성격 탓이라고 생각했다"며 "한빛이 성전환 수술을 결심한 사실을 들었을 때 '내가 너무 아들을 바래서 딸로 태어나야할 아이가 아들로 태어난 것 같아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이 어머니는 "같이 죽자고 할 정도로 성전환 수술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라고 말하면서도 "아이가 이렇게까지 원한다면 음지에서 숨어 살지 말고 당당하게 살게 하자는 마음으로 수술을 허락했다"고 사연을 밝혔다.
또 어머니는 최한빛이 4시간에 걸친 성전환 수술을 받게 됐을 때 "괜히 허락해 아들을 사지로 모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라며 "수술실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데 문든 햇살이 비쳤다. 여자로 다시 태어나는 아들에게 '한빛'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말했다.
한편, 최한빛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 출신으로 성전환 수술 후 2006년에 법원에서 호적 정정으로 법적으로 여자가 됐다.
최근에는 '2009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참여, 대회 출전 자격 논란을 딛고 슈퍼모델 본선에 통과해 국내 최초로 트렌스젠더 슈퍼모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