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3일 대규모 경기부양에서 발을 빼는 '출구전략'을 너무 빨리 이행할 경우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하강)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한 강연에서 더블딥 가능성은 적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IMF의 충고는 출구까지 뛰어가지 말고 걸어가라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또 낙관론이 확산되고 경기회복이 가시화하면서 각국 정부들이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을 준 공조의 길을 버리고 각자의 길을 찾으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경기회복 국면에서의 공조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지금 시점에서 경기부양의 필요성은 여전하며 이런 이유로 출구전략 이행은 경기회복이 확실해졌다는 믿음이 생길 때까지, 즉 실업률이 감소할 때까지 자제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