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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깜짝 분기 실적 발표…주가는 ‘무덤덤’

삼성전자의 주가가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지만 증시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30일 삼성전자는 연결 영업이익이 4조 2천300억원에 달한다는 깜짝 실적을 발표, 실적 모멘텀이 건재하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고 주가 상승 여력에 긍정적인 판단을 불러 일으켰다.

실적 영업이익은 이달 초 삼성전자의 가이던스(회사측 전망치)인 4조 1천억 원을 상회, 전문가 예상치인 3조 9천억~4조 3천억 원에서 최상단에 가까운 규모로 파악됐다.

다만, 예상치 추정 과정에서 실적재료가 주가에 반영돼 큰 등락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실적발표가 새로운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와 LCD, TV, 휴대전화 등 전분야에서 호실적을 냈지만 4분기에는 LCD 가격 약세와 휴대전화·가전 부문에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일시적인 실적 둔화 가능성을 안고 있다.

반도체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다른 부분의 수익률 악화를 얼마나 상쇄할 지가 관건이다.

한편, 이날 IR(기업의 홍보활동)에서 삼성전자는 2010년 메모리에 5조 5천억 원 이상, LCD에 3조원대 등 8조 5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2011년까지 유효한 이익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