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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정렬, 형 구타로 사망 “가해자 용서한다”

개그맨 김정렬이 군복무 당시 의문사한 형의 명예를 되찾았다.

1일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이하 군의문사위)는 지난 1977년 군복무 중 자살로 처리됐던 김정렬의 형 故 김성환 씨 사망사건이 선임병의 구타에 의한 심장마비라고 밝혔다.

군의문사위에 따르면 당시 26세이던 김성환 씨는 사망 하루 전 서울에서 동생을 만났으며, 이튿날 부대로 복귀했지만 무단이탈했다는 이유로 선임병에게 구타당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하지만 부대 측은 가족에게 이 사건을 조속히 처리하면 국립묘지에 형의 시신을 안장하고 연금도 제공하겠다고 회유한 뒤 故 김성환 씨가 농약을 마시고 자살한 것으로 처리했다.

김정렬은 2006년 군의문사위 출범 후 진상 규명을 요구, 3년 만에 당시 가해자가 고백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김정렬은 "뒤늦게 나마 진실이 밝혀져서 기쁘다"며 "가해자를 만나 용서했다"고 밝혔다. 가해자도 직접 김정렬을 만나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