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 제작진이 '키작은 남자는 루저'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여대생과 관련해 사과문을 올렸다가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수다' 제작진은 10일 오후 해당프로그램 게시판에 '미녀, 여대생을 만나다' 특집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11월 9일, 11월 16일 두 차례에 걸쳐 특집으로 각각 여자 대학생, 남자 대학생들과 '미수다' 멤버들이 함께 하는 집단 토크 공방을 준비했다"라며 "'미수다' 멤버들이 우리나라 일반 학생들과 토크 공방을 펼치는 것은 '미수다' 프로그램 사상 초유의 일로 출연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자신의 생각을 말해주기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특정 출연자나, 특정 발언에 대해 비판 여론이 존재하고 있다"라며 "솔직하게 터놓고 말하기로 한 토론과정에서 있었던 한 부분으로, 특정발언을 발췌해 비판하기 보다 전체 프로그램 맥락에서 봐주길 부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제작진은 "아무쪼록 프로그램에서 솔직한 생각을 말해준 출연자들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비판받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모든 비평과 조언은 특정 출연자나 특정 발언이 아닌 '미수다' 프로그램을 향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과문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이 가라앉지 않자 제작진은 사과 게시물 자체를 삭제했다.
한편, 9일 방송된 '미수다'에서 이도경 씨는 "키 작은 남자와 사귈 수 있냐"라는 MC 남희석의 질문에 "그럴 수 없다. 키는 경쟁력이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 : 패배자 혹은 낙오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170cm이다 보니 남자 키가 최소 180cm는 돼야 한다"며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도 영부인인 브루니 보다 키가 작아 놀림감이 되곤 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 씨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작가님들은 대본을 따라주시길 원했고, 그 대본에는 '루저'라는 단어와 함께 내가 방송에서 이야기 했던 그대로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고 해명했다가, 급기야 미니홈피를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