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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기 아들에게 마지막편지 ‘석규야, 영원히 너를 사랑할게’

지난 8일 신종플루로 하나밖에 없는 아들 석규군을 하늘로 떠나 보낸 탤런트 이광기의 마지막 편지를 남겨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광기는 지난 10일 저녁 8시 30분께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우리석규가 아기천사가 되었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먼저 이광기는 "지난날들 동안 같이 슬퍼해 주고 위로해주신 동료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3일 동안, 너무나도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한 이광기는 "하지만, 이제부터는 남은 우리 가족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이광기는 "우리 예쁜 석규는 (원래)제 아들이 아니었고, '원래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였구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훨씬 평화로워지네요"라며 "지금 생각하면, 우리 석규가 미리 천사로 돌아갈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광기는 "영정사진은 교회에서 우리 예쁜 천사 석규를 보고 어떤 지인이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고 하셔서 찍었고, 지난주 11월 1일 결혼 12주년 때에는 아빠, 엄마에게 자기의 보물 1호인 보물 창고에서 꼬깃꼬깃한 만 원을 내줬다. 또 잠시 화장실로 오라고 하더니 엄마, 아빠, 그리고 누나에게 작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발 마사지도 해주고, 발을 씻겨 주었던 것이 석규가 우리에게 준 마지막 선물이었던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지난 7년 동안 우리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사랑, 행복을 전해줘서 이제는 자신의 본 모습인 천사가 되어 하늘에 있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또 다른 기쁨, 사랑, 또 행복을 전해주러 간 것 같다"며 석균군의 마지막 모습을 "미소를 잃지 않고 우리의 곁을 떠나 하나님의 품 속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추억했다.

마지막으로 이광기는 "정말 아름답고, 예쁜 것들만 보고 간 우리석규! 사랑한다"라며 "아빠, 엄마, 누나는 영원히 너를 사랑할게. 안녕"이라고 하늘로 보낸 아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에 이광기의 미니홈피를 방문한 네티즌들은 "힘내세요 이광기아저씨 분명히 하늘에서 석규가 보고 있을 거에요", "석규는 꼭 아기천사가 되어서 아저씨 곁에 있을 거예요", "우리도 아기천사 석규를 늘 기억 할 거예요", "석규, 좋은 곳으로 갔을거예요.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등의 위로의 댓글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