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상욱(33)이 아이스하키 대회에서 빙상 역사상 가장 큰 먹칠 한 '방송사고' 에피소드를 고백했다.
10일 오후 11시05분에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박상욱은 '속보이는 우정'이란 제목으로 "전직 운동선수로, 아이스하키 대표선수로 대학교 때까지 운동을 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고등학교 2학년 때 전국체전이라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데 친한 동료가 너무 우울한 표정으로 울먹이길래 물어보니 여자친구랑 헤어졌다고 말했다"고 입을 열었다.
박상욱은 "시합이 내일인데 우리집이 비었으니 오라고 부른 뒤 친구를 위해 소주 1병을 샀다"며 "딱 한 잔씩만 먹자했는데, 술을 처음 먹다 보니까 주량을 몰랐다. 1잔, 2잔 먹어도 괜찮길래 일단 먹자, 먹다 보니까 한잔이 한병되고 두잔이 두 병으로 늘어나고 같이 울면서 마셨다"고 말했다.
이어 "둘 다 정신을 잃었다가 시합을 부랴부랴 갔더니 3대 0으로 지고 있었다"며 "일단 중간에 경기에 투입이 됐다. 아이스하키는 몸싸움에 엄청난 체력이 요구된다. 결국 친구가 하얀 얼음 위에 충격의 피자 한판을 만들어 놨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박상욱도 친구처럼 아이스하키장에 구토를 하고 말았다고.
박상욱은 "그 때 황당했다. 엄청나게 맞았는데 문제는 그날 경기가 TV로 중계가 됐다"며 "캐스터랑 해설자가 친구가 토했을 때는 여유롭게 웃어 넘겼는데 나까지 토하니 '아…'하고 5초간 정적이 흐르고 바로 광고로 화면이 넘어갔다. 빙상 역사상 먹칠을 하는 방송사고였다"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날 고백하기 힘든(?) 사연임에도 유쾌한 입담을 선사한 박상욱은 영화 '러브하우스', '정승필 실종사건', 드라마 '바람의 나라', '쾌도 홍길동' 등에 출연하며 서서히 인기를 쌓고 있다.
강호동, 이승기 진행의 SBS '강심장'에는 정주리, 슈퍼주니어 이특 은혁, 붐, 소녀시대 써니 유리, 낸시랭, 김나영, 서인국, 박둘선, 테이, 손담비, 브라이언, 김영철, 김효진, 조동혁, 주비트레인, 임형준, 박상욱, 김태우가 출연했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