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13일 예산심의 문제와 관련해 "정기국회 종료일인 내달 9일까지는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강성옥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전날부터 시작된 국회 상임위원회의 예산심의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서 4대강 사업을 이유로 국토해양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2 곳의 예산안 심의 자체를 거부하겠다고 나오고 있다"며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심 위원장은 민주당의 심의 거부에 대해 "정책에 반대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내년도 전체 예산 291조원에서 4대강 예산은 6조7000억원에 불과하다"며 "2%에 불과한 것을 가지고 나머지 98%의 국민들의 살림살이 예산을 다루지 않겠다는 것은 구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심 위원장은 국토부가 4대강 사업 예산 총액만 제출한 것과 관련, "민주당에서 자료가 부실하다고 세부항목 제출을 요구한 것은 타당성이 있다. 국토부에 대해 제대로 만들고 상세한 자료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민주당에서 심의조차 할 수 없다고 나서는 것은 국회의원의 권한을 포기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법에는 다음 달 2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도록 돼있지만 이를 준수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며 "그렇지만 이번 정기국회가 다음 달 9일 끝나니 정기국회 마지막 날까니는 어떻게든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 간에 협조를 당부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