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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후진타오 "양국이 서로에게 1순위 교역국"

김형오 국회의장이 20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만나 한중 양국의 관계, 북핵문제, 경제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만남은 인민대회당 내 회담장인 복건청(福建廳)에서 약 40분 동안 이뤄졌다.


이들은 양국이 우호적 관계임을 확인했다. 후진타오 주석이 "양국 우호관계를 위해 많은 유익한 일을 해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 의장님의 이번 방문이 양국간 우호교류협력을 촉진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자 김 의장이 "지도자간의 빈번한 교류는 양국관계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 중 관계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대단히 돈독한 관계에 도달해 있다"고 화답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의장이 "한반도에 핵무기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고, 중국이 이런 한반도 비핵화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6자 회담의 틀 내에서 한반도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적인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하자, 후 주석은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해 왔다. 6자 회담은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라고 대답했다.


이들은 경제에 대해서도 대화했다. 후 주석이 "국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양국 간 교역액이 좀 줄었으나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첫 번째 교역국이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 간 각 측면의 우호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높여 갈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에 김 의장이 "한국으로선 중국이 교역과 투자, 방문자등에서 제 1의 국가다"라고 대답했다. 후 주석은 "중국과 한국간의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진일보시키는 것은 양국 국민과 나아가 아시아 평화에 매우 유리한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