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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단, 용병 재계약·FA 본격 돌입

국내 프로야구에 외국인 선수의 재계약·FA공시 바람이 불고 있다.

각 구단은 기존 용병선수들에게 재계약, 또는 FA 의사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한다. 이후 결과에 따라 외국인 선수들의 거취가 결정이 된다. 구단이 용병선수의 재계약 의사가 있음을 KBO에 서면으로 제출하면 타 구단이 향후 5년간 해당 외국인 선수와 영입 협상을 벌일 수 없다.

LG는 외국인 타자 페타지니와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페타지니는 계속 LG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별도로 일본 진출에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 구단은 재계약 신청으로 페타지니를 묶어 두고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페타지니는 올 시즌 타율 0.332로 총 129안타(26홈런) 100타점 62득점을 기록하며 LG의 중심타자로 활약, LG입장에는 페타지니가 꼭 필요한다.

현재 페타지니는 고질인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시즌 끝나기 전에 일찍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페타지니 내년 시즌에도 LG에서 뛸지 가능성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한화는 마무리 투수 브래드 토마스와 재계약에 나서고 다른 외국인 투수 에릭 연지와의 계약은 포기했다.

2008년에 한화에 입단한 토마스는 2년 동안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첫 해에는 3승 6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98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은 2승 5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88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에 한화로서는 마무리 요원으로 토마스가 팀에 꼭 있어야할 선수이다. 그러나 토마스가 최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화가 토마스를 지키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즈는 외국인강타자 브롬바와 계약을 포기하고 FA를 공시했다.

히어로즈는 외국인 투수 덕 클락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켰고 브롬바를 자유계약선수로 풀었다.

브롬바는 2003년 처음 현대 유니폼을 입은 뒤 2년간 47홈런 156타점을 기록하며 강타자로 군림했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를 거친 뒤 2007년에 다시 국내로 3년 동안 들어와 현대와 히어로즈의 중심타자로 맹활약했다.

올시즌에는 27홈런 86타점을 기록했지만 타율 0.245리로 저조했다. 발목, 허리 등의 고질적인 부상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결정적인 찬스에서 잘 살려주지 못해 재계약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즈 구단은 올시즌을 통해 투수 보강이 절실해 어쩔 수 없이 브롬바를 포기했다. 히어로즈는 앞으로 투수 1명과 타자 1명의 외국인 선수를 물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