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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섬’ 주아성 “진정한 영웅은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인터뷰①]

문준경 전도사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시루섬’의 14, 15일 방송을 앞두고 극 중 주인공 문준경(이현경 분) 전도사의 제자 '이두학' 역을 맡은 신인 연기자 주아성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준수하고 샤프한 얼굴, 에지있게 머플러를 두르고 있는 모습은 '시루섬' 스틸컷을 통해 공개된 3, 40년대 지식청년이며 전도사를 보필하는 제자의 모습과는 완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Q: 드라마 '시루섬'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시루섬'은 시대극이라 처음 부담도 많이 됐어요. 그러나 시놉시스를 읽어보고 자기의 생명과 모든 것을 내어놓고 희생하는 모습에 크게 감동 받았어요. 시대마다 영웅이 있잖아요. 그 영웅이 시대와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으로 드러날 수도 있는데요, 자신을 기꺼이 내어놓고 희생하는 게 진정한 영웅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요.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지 놀랍기만 하더라고요"

Q: '시루섬'을 찍으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예전에 같이 작품했던 감독님이 저에게 '넌 너무 멋있는 모습만 보여주려고 한다'고 저의 문제점을 꼬집어 주신 분이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거 같아요. 시대극이고 주인공이 살아야 옆의 인물들도 같이 사는 거고 저만 튀면 안되는 거잖아요. 자신을 버리는 게 좀 힘들었어요. 극 중에 녹아들어서 스무드하게 연기하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이번 작품은 주로 바닷가에서 촬영했어요. 의상도 얇고 날씨도 엄청 추었거든요. 마지막 처형당하는 장면에서는 피를 뿌리면서 촬영을 하는데요, 그게 응고가 되면서 살을 에이는거에요. 전 아파서 힘든데 선배 배우분들이 극에 몰입되어서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참고 견딜 수 있었어요"

"아, 이건 날씨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건 데요, 날씨가 추우니깐 임동진 선배님이 콧물을 흘리시는 거에요. 저랑 이현경 누나, 그리고 임동진 선배님 세 사람이 함께 하는 신이었는데요, 임동진 선배님이 가짜 수염을 달고 콧물을 흘리시니깐 (이)현경 누나가 참지 못하고 자꾸 웃어서 NG를 많이 냈죠(하하)" (사진=김상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