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서울지역 온라인 쇼핑 이용객 65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온라인 구매행태와 시사점' 조사를 실시, 그 결과 2009년 상반기 전체 쇼핑금액 중 인터넷 쇼핑, TV 홈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8.4%, 3.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인터넷쇼핑은 0.8%포인트, TV홈쇼핑은 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온라인쇼핑의 취급품목이 다양해지고 경제위기를 넘어서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온라인쇼핑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며 "여기에 신종플루로 무점포를 이용하는 이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용객들은 온라인쇼핑을 이용하는 이유로 '구매 편리성'(51.6%), '저렴한 가격'(17.7%), '풍부한 상품 정보'(9.7%) 등을 꼽았다. 1회당 평균 구매 금액도 크게 늘어 인터넷쇼핑은 6만 5천원으로 10.2%, TV홈쇼핑은 5만원으로 11.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터넷쇼핑 이용객들의 68.5%는 '가격비교 사이트 등을 통해 가격 비교 후 구매한다'고 저렴한 상품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면서도, 58.0%는 '가격이 저렴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쇼핑몰은 이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종구매를 결정할 때는 이용 후기를 반드시 참고한다는 응답자도 59.4%에 이르렀다.
이러한 결과는 저렴한 가격과 소비자에 대한 신뢰도 확보가 인터넷쇼핑몰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요소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일반 인터넷쇼핑몰에 만족한다'는 의견은 83.6%에 달했으며, 오픈마켓 79.6%, TV홈쇼핑은 57.7%의 순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스럽다는 인터넷쇼핑 이용객은 '반품·교환 서비스 취약'이었다. 일반 인터넷쇼핑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5.0%가, 오픈마켓에 대해서는 45.5%가 관련부문에서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TV홈쇼핑은 '충동구매'(3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앞으로 온라인유통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환불 및 교환제도 강화'(36.8%), '허위·과장 상품정보 예방제도'(29.7%) 등이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특히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오프라인 시장 성장률보다 평균 4~5배 높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을 통해 고객 신뢰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