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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성 “시루섬은 배우에 한발 더 다가가게 한 작품”[인터뷰②]

CBS TV에서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2부작 드라마 '시루섬'이 오는 14, 15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문준경 전도사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현경, 임동진 등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조연이지만 문준경을 보필하는 꽤 비중있는 역할을 맡은 신인 연기자가 있다고 해서 얼마 전 찾아가 보았다.

극 중 문준경(이현경 분) 전도사를 보필하는 우직하고 강직하며 그 시대 좀 배운 청년인 이두학 역을 맡았다는 주아성은 실제 모습도 꽤 활발하고 확고한 자신의 생각을 갖고 있는 청년이었다.

당연히 작품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 선배 배우를 통해 많은 것 배워

주아성은 "이번 작품은 별 다른 욕심을 내지 않고 다가간 작품"이라며 운을 뗐다.

"전 신인이고 시대극을 통해 뭔가 제 자신을 보여주기에는 아직 내공도 부족해요. 하지만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그게 저에게는 큰 수확이 아닌가 생각해요"

큰 산 같이 느껴졌던 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연기하게 된 주아성은 촬영장에서 그분들과 함께 촬영하고 생활하면서 선배나 후배라는 격을 두지 않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꼈고 또 한 분 한 분 프로다운 모습에 내심 감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평소에도 말하는 톤, 발성 등이 잡혀있다거나 카메라 각도를 귀신 같이 안다거나 등 이런 것들은 기본이고요. 어려운 환경에서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열심히 촬영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 자신을 버리는 게 힘들어

그렇다면 주아성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어떠한 어려움을 이겨냈을까?

"저는 실제 성격이 낙천적이고 자유분방한 스타일이에요. 그러나 그 시대 사람들은 억압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렇지 못하죠. 그렇게 캐릭터에 다가가면서 제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 게 힘들더라고요. 그러나 막상 촬영장 가보니 선배님들이 촬영장 분위기를 잡고 있고 저는 그냥 자연스럽게 다가가게 되더라고요"

"감독님도 저에게 '너무 멋있는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지 마라'고 한마디 하셨어요. CF 촬영할 때는 최대한 멋있는 모습만 보여줘야 하잖아요. 제가 '시루섬'을 찍으면서도 그렇게 하고 있더라고요. 겉모습은 별로일지라도 더욱 진솔하고 리얼하게 관객들한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솔찍히 이번 작품에 저의 대사가 아주 많지는 않아요. 대신 현경 누나 옆에 항상 서 있거든요. 그래서 리액션이나 제스처, 눈빛 등 많이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