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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통합우승의 주역인 김상현과 최희섭이 구단과의 첫 연봉협상을 가졌다.
이 둘은 14일 구단 납회식이 끝난 뒤 구단 사무실에서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1차 합의는 서로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둘 모두 협상이 불발됐다.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두 선수는 12년 만에 팀을 우승에 견인시키며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김상현과 최희섭은 우승 프리미엄을 적용해 올해보다 연봉이 인상된 것은 예상했던 일이다.
김상현은 이번 시즌 중간에 LG에서 KIA로 팀을 옮기면서 홈런-타점-타율 모든 부분에서 1위를 휩쓸어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이에 김상현은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올 한해 최고의 나날을 보냈다.
KIA 구단은 올해 연봉 5,200만 원을 지급한 김상현에게 내년 연봉을 2억 원으로 크게 올렸다. 그러나 김상현은 역대 최고 인상률인 2억 6,000만 원을 원하고 있다.
최희섭은 금액차가 더 많이 난다. 최희섭은 2009시즌에서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국내 복귀 3년만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3억 5,000만 원에서 2억원으로 크게 연봉이 내려간 최희섭은 5억원을 제시했다. 구단 측은 3억 5,000만 원을 제시해 최희섭과의 협상에 큰 이견을 보였다.
두 선수와 구단 사이에 큰 금액 차이를 보여 협상 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