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두 달 만에 데뷔곡 ‘Bad Girl’과 후속곡 ‘Mystery’로 인기몰이 중인 신인그룹 비스트가 <엘르걸>과 첫 번째 잡지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촬영 콘셉트는 무대 위에서의 파워풀한 모습 대신, 여섯 멤버의 자연스러우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변신을 담아낸 것. 특히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 중인 기광은 극 속의 귀여운 고등학생 이미지와 달리, 단단한 팔 근육을 드러낸 터프한 모습으로 스태프들을 놀라게했다.
<엘르걸> 측에 따르면 비스트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 중 가장 친하다고 자부한다’는 리더 두준의 말처럼 솔직하면서도 단결된 모습을 과시했다. 데뷔 전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치며 여러 차례의 좌절을 맛본 비스트의 멤버들. 자신들의 과거사가 자주 언급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없는지 묻자 “오히려 한번도 실패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 이 세계에 들어오면 상처를 많이 받을 것 같다. 우리는 남들보다 강하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인터뷰 기사에는 멤버 중 한 명인 손동운의 아버지, 청주대 손일락 교수의 ‘비스트에게 보내는 편지’가 함께 실려 더욱 눈길을 끈다. 손 교수는 부모와 교수의 입장에서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아들에게 붙이는 격려와 조언의 글을 보내왔다.
“언제 데뷔할지, 아니 데뷔나 과연 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암울한 상황, 그 불확실성과 미래에 대한 불안은 아마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라며 데뷔 전의 마음고생에 대해 언급하는가 하면, “너희는 엄밀히 품성, 매너와 예절을 배울 수 있는, 밥상머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드물지. 아빠가 아이돌이 자칫 ‘관계의 미숙아’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은 그 때문이란다”며 걱정의 마음도 드러냈다.
그리고 편지의 마지막에는 “화려한 조명이 꺼지고 텅 빈 객석을 바라볼 때 어쩌면 견디기 어려운 공허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정녕 지치고 힘들 때는 뒤를 돌아보아라. 세상 누구보다 널 아끼는 부모와 형제, 친구가 마치 천년바위처럼 떡하니 버티고 있을 것이다”는 따뜻한 응원의 말을 남겼다.
비스트의 또 다른 매력을 접할 수 있는 화보와 인터뷰, 손일락 교수의 진심어린 편지는 <엘르걸> 1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