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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니에 장준영 대표 인터뷰② ‘보막스뉴욕’은 가장 보람된 일!

유명 연예인, 스포츠인이나 방송인은 물론, 장관, 총리 등을 비롯해 많은 유명인사가 거쳐갔다는 봄바니에, 초일류의 기술을 가진 장준영 대표는 왜 꼭 보막스 뉴욕이라는 저가 브랜드를 론칭했을까? 특히 그만한 기술의 소유자가 저가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 자체로 쪽팔리는 일이라고 업계 비난도 거셌다고 한다.

◈ 양복, 하이클래스만 맞추면 되겠느냐

"저는 저의 이 손이 소공동에서만 옷을 하고, 소공동 밖에서는 일을 못한다고 생각지 않아요. 그리고 하이클래스만 손님이고 일반 서민은 손님이 아닌가요? 제가 죽으면 이 기술도 그만이에요. 어디서나 옷을 만들어 이를 필요로 하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요"

◈ 기성복 가격대로 맞춤양복 즐기자~

"보막스뉴욕은 정말로 저가 상품이에요. 28만원, 38만원 정도면 내 몸의 치수에 맞는 맞춤 양복을 해입을 수 있어요. 드레스는 치수가 오히려 적어요. 사이즈 세개 정도면 거의 모든 체형이 커버가 가능하지만 양복은 사이즈가 정말 다양하고, 키나 몸무게가 같은 사람이라도 팔다리 굵기, 허리 둘레 등은 다 다르거든요. 그래서 기성복보다는 맞춤 양복이 더욱 잘 맞아요"

"저희 고객 중에서 여기 1층에 예전엔 보막스뉴욕이라 하지 않고 똑같이 봄바니에 이름을 썼는데, 그분이 잘못 아시고 여기 와서 옷을 맞추신 거예요. 가격은 엄청 싼데 몸에 잘 맞으니 이제는 여기 와서 맞춰 입으신대요(웃음)"

◈ 낮은 가격대, 질적으로 절대 뒤쳐지지 않아

"저희 보막스 뉴욕은 저가 상품이지만, 오랜 경험과 기술을 갖춘 소공동 재단사가 배치되어 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소공동에서 만든 거랑 정말 별 차이 없어요. 다만 공정을 좀 줄였고 안쪽부분이 수제가 아니고 안감(내피)이 덜 고급스럽다는 거죠. 그리고 소공동은 비쌀 수밖에 없어요. 거기 샵은 임대료나 인검비도 굉장히 비싸니깐요. 가끔은 아예 소공동에 있는 양복점을 접어버릴까고 생각해요(웃음). 보막스뉴욕은 제가 했던 일 가운데서 정말 보람되고 자랑스런 선택이었던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