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첫 국내원전을 수출한 데 이어 같은 중동 국가인 터키와 요르단에도 수출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28일 "이번 UAE수출로 중동지역의 대규모 원전 시장에 진출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터키와 요르단을 상대로 원전 수출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터키 수출은 이미 1년 전부터 준비됐다"라며 "중동지역에서 한국 원전 기술과 가격경쟁력이 인정받고 있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키를 상대로 수주를 추진 중인 원전규모는 흑해변에 건설될 4기이며, 규모는 200억 달러(1기당 50억 달러 상당)가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자 선정을 위해 입찰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터키 이외에도 요르단과 원전수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KEPCO) 관계자는 "터키에서는 지난해부터 원전 설립을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라며 "아직까지는 협상 의향만 나타낸 상태로, 터키 정부에서 정확한 계획이 수립되면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중장기적으로 세계 원전시장에서 2020년까지 10기의 원전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뿐만 아니라 터키, 중국, 요르단을 원전 최우선 수출국가로하고, 인도, 남아공, 인도네시아 등은 중기 사업 착수 예상국가로 분류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27일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총 400억 달러(약 47조 원)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