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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지난 7월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맨유 공개 훈련에서 동료들과 볼다툼을 하고 있다. |
박지성은 28일(한국시간) 영국 킹스턴 커뮤니케이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리그 19라운드 헐시티와 원정경기에서 1-1 비긴 후반 18분에 팀 동료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교체돼 오른쪽 날개로 그라운드를 뛰었다.
지난 20일 풀럼에 0-3으로 참패한 맨유는 이날도 약체 헐시티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해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이날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이날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톱으로 내세웠고 좌우 측면 날개에는 긱스와 발렌시아를 배치했다.
중원에는 마이클 캐릭과 대런 플래처가 지켰고 포백라인에는 파트리스 에브라와 웨스 브라운, 네마냐 비디치, 하파엘 다 실바가 출전해 뒷문을 지켰다. 골키퍼에는 토마스 쿠시착이 선발로 나왔다.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 2분에 웨인 루니가 팀 동료 플래처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뽑아내며 분위기가 좋게 흘러갔다.
그러나 후반 14분 헐시티의 크레이그 파간이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1-1 동점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퍼거슨 감독은 4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발렌시아를 빼고 박지성을 투입했다. 긴급 호출 받은 박지성이 그라운드에서 활발하게 움직여 팀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28분에는 자신의 골과 다름없는 득점을 유도했다.
팀의 '배테랑' 라이언 긱스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웨인 루니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려줬다. 이후 루니는 함께 골문으로 돌파해 들어간 박지성에게 짧고 강한 횡패스를 했고 박지성이 슈팅을 때릴 찰나에 볼이 상대 수비수 앤디 도슨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도슨은 박지성의 슈팅을 차단하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자책골이 만들게 된 꼴이 됐고 박지성에게는 골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상대 자책골이 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1로 전세를 뒤집은 맨유는 후반 37분 루니의 패스를 받은 베르바토프가 골을 터뜨리며 3-1로 승리를 결정짓게 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13승1무5패(승점 40)를 기록해 아스널(38점)을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고 선두 첼시(42점)와 승점차도 2점로 선두 탈환에 바짝 다가섰다.
한편, 볼턴에서 맹활약 중인 이청용(21)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는 데 실패했다.
이청용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번리의 터프 무어 스타디움에서 끝난 번리와 2009-2010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72분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얻지 못해 후반 27분 리카르도 가드너와 교체됐다.
지난 13일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이청용은 이어 16일 웨스트햄과 홈 경기에서 선제골(시즌 3호골)을 터뜨린데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이날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26·위건 애슬레틱)는 블랙번 로버스와 홈 경기에 교체 선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