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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美여객기 테러기도 범행자처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성탄절 미국 여객기 노스웨스트 항공 253편에 대한 테러 기도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2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AQAP)는 이날 이슬람 웹사이트에 성명을 올리고, 예멘의 알카에다 조직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보복하고자 지난 성탄절 여객기 폭파 테러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용의자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없이 폭발물을 기내에 반입했으며, 국제공항의 최신 검색장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또 성명은 압둘무탈라브에게 '최신 폭발장치'를 제공했지만 기술적 결함으로 폭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역시 알카에다와의 연관성을 주장하고 있다. 압둘무탈라브는 미연방조사국(FBI) 조사에서 "알카에다의 거점인 예멘에서 한 달 이상 훈련을 받았으며, 속옷에 숨길 수 있는 고성능 폭약을 지급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자신과 같은 사람이 예멘에 더 있고, 조만간 그들이 공격할 것"이라며 추가 테러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예멘이 미국이 수행하는 대테러 전쟁의 핵심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직 중앙정보국(CIA)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알카에다를 척결하고자 비밀리에 특수부대를 파견해 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알카에다의 아라비아 반도 조직은 알카에다가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지부를 통합한 군사조직 동맹체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