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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14위 출발 새해 첫 PGA 3언더파 70타

▲ 양용은이 새해 첫 PGA투어인 SBS챔피언십 첫 라운드에서 3언더파 70타로 14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신한동해 오픈 골프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KPGA>
▲ 양용은이 새해 첫 PGA투어인 SBS챔피언십 첫 라운드에서 3언더파 70타로 14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신한동해 오픈 골프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KPGA>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3·미국)를 격파한 양용은(38)이 새해 첫 PGA 투어를 시작했다.

양용은은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7천41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SBS챔피언십 첫 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속아내며 3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1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PGA 우승자 28명만 모아 펼치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7언더파 66타를 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양용은과는 4타 차이. 또, 이날 대회에는 타이거 우즈는 외도설을 비롯한 각종 가정불화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대회가 펼쳐진 플랜테이션코스는 넓은 페어웨이로 쉬워 보이지만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까다롭로 유명한 코스이다.

그러나 양용은은 ‘바람의 아들’답게 바람을 잘 이용하며 선두와의 격차를 좁혔다.
대회 첫날 양용은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96야드로 페어웨이 안착률 73.3%, 그린 적중률 88.8%을 기록했다. 1번홀(파4)에서 양용은은 뒷바람을 이용해 370야드 이상을 날아가는 티샷으로 상쾌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두 번째 샷에서 9번 아이언으로 볼을 홀 5.5m에 떨어뜨렸고 마지막 퍼트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새해 첫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양용은은 16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잘풀어 나갔지만 17번 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지졌고 파퍼트까지 놓치면서 첫 보기를 받았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양용은은 두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트로 끝내며 다시 1타를 만회했다.

이날 퍼트수는 32개,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는 1.875개를 기록한 양용은은 홀마다 짧은 버디 퍼트를 여러차례 놓쳐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양용은은 “그린을 읽는데 신경을 쓰다 퍼트 감각을 찾는데 집중하지 못했다”며 “퍼트 감각만 돌아와 준다면 톱5까지 끌어 올릴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가장 큰 변수를 바람으로 꼽은 양용은은 “강풍에 대비해 낮은 탄도로 티샷을 날리는 연습을 많이 했다. 남은 사흘 동안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첫 날 단독 선두를 기록한 글로버는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답게 이글 2개에 버디 6개, 보기 1개를 곁들이며 7타를 줄이며 맹타를 휘둘렀다.

더스틴 존슨(미국) 등 5명의 선수가 6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고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 4명이 공동 7위(5언더파 68타)에 자리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