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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드레스업 튜닝’ 인기

중고차들이 새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한 중고차 시장에 판매된 구형SM7 중고차는 SM7뉴아트와 거의 똑같은 외형을 하고 있다. 전문가도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드레스업 튜닝’을 거쳤기 때문이다.

기존의 드레스업 튜닝이라면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추어 외관을 변경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기존 프레임을 유지하면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신차출시가 잦아지자, 그와 같거나 비슷하게 외관을 바꾸는 형태의 튜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중고차 업체 카즈의 최경욱 연구원은 드레스업 튜닝 차량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개성표출에서 한발 더 나아간 자기만족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신모델 발표를 사이에 두고 2-3년 간격으로 출시된다. 싫증을 느끼기 시작한 소비자는 이와 같이 외관을 튜닝 함으로써 마치 신차를 구입한 듯한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게다가 페이스리프트모델은 프레임을 유지하면서도 최신의 디자인을 첨가했기 때문에 전·후방 튜닝만으로도 충분히 신차느낌을 낼 수 있다.

이처럼 드레스업 튜닝 중고차는 구형모델의 시세로 신형모델을 구입한 듯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 중고차시장에서 타 튜닝중고차보다 거래속도가 빠른 편이다. 하지만 사고차량이 수리와 동시에 드레스업 튜닝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드레스업 튜닝 중고차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사고여부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