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AI 데이터센터 냉각을 위한 차세대 기술의 시범 운영에 나선다.
LG전자는 가족사인 LG유플러스의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평촌2센터’에 액체 냉각 솔루션 및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발열량이 많은 AI 서버 환경에서 CDU 성능을 테스트하며 맞춤형 액체 냉각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외부에서 AIDC 냉각 솔루션의 기술 실증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실증을 발판 삼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액체 냉각 솔루션은 CPU, GPU 등 서버에서 대량의 연산을 담당하면서 열이 발생하는 장치에 냉각판을 부착하고 냉각수를 흘려 직접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 서버에 적용된 LG전자 액체 냉각 시스템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서버에 적용된 LG전자 액체 냉각 시스템 [LG유플러스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9507/lg-lg-lg.jpg?w=600)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냉각 효율이 뛰어나 기존 공랭식을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AI와 함께 점차 데이터센터의 규모도 거대해지면서 발열량이 증가해 액체 냉각 솔루션의 필요성도 증가했다.
한편 액체냉각 장치의 핵심인 CDU는 LG전자의 가상센서 기술이 적용돼 주요 센서가 고장나도 펌프와 다른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측정값을 자동으로 보정하도록 설계됐다.
이 외에도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냉각수를 내보내 에너지 효율도 높다.
LG전자는 10년 이상 축적된 냉각 솔루션 공급 노하우를 기반으로 칠러 라인업 다변화 및 액체 냉각 솔루션 등 시장 요구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AIDC 구축을 원하는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현재 평택 칠러공장에 AIDC 전용 테스트베드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어테크 기반의 기술력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열관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