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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곡에는 이유가 있다’ 라는 말이 있다. 멜론, 엠넷, 싸이월드 등 대중화 되어있는 많은 온라인 음원 차트는 한동안 애프터스쿨, 2PM, 티아라, 샤이니, 2ne1 등 각종 방송에서 쉴틈없이 활동하는 가수들이 주를 이루며 상위권 랭크를 독식 해왔다. 이는 2009년부터 시작된 아이돌 그룹의 전성시대에서 비롯된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음원 시장은 다르다. 2009년 말부터 2010년으로 넘어오는 현 시점에서 홍보 한번 없이 순수 곡으로만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곡들이 속속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의 독주 체제로 이어졌던 음원 차트 순위는 조권, 가인의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현아의 ‘체인지’, 김우주의 ‘사랑해’ 등 홍보 한번 하지 않았던 곡들이 발매하자마자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와 격렬한 댄스, 아이돌 그룹 등에 열광하던 팬들이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사랑노래 등 다양한 음악을 찾게 된 것이다.
조권, 가인은 최근 가상 결혼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에서 커플로 활약하며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리더 제아가 선물해준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작사,곡 제아) 로 최근 몇 주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김우주는 자신의 2집 앨범에 지인들과 장난치며 자연스럽게 녹음해 보너스트랙으로 실었던 ‘사랑해’(작사,곡 김형규, 김우주) 가 각종 매체에 공개되 팬들의 뜻밖의 관심과 독촉(?)을 받아 4년만에 완결곡으로 완성되 발매되자마자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사랑해’는 김우주가 처음으로 작곡에 참여한 곡이기도 해 더욱 관심이 집중되었다. 포미닛의 멤버에서 솔로로 변신한 현아는 빠른 비트가 돋보이는 보기 드문 힙합 곡 ‘체인지’(작사,곡 신사동 호랭이) 를 발매하며 역시나 별다른 홍보 없이 각종 차트를 휩쓸고 있다.
뜨는 곡에는 이유가 있듯이 좋은 곡과 가수의 조합을 대중들이 찾게 되고 홍보 없이 살아남기 힘든 현재 음원시장에서 좋은 곡과 가수의 기막힌 매칭은 가끔 마케팅을 앞서기도 한다.
2010년 초반 온라인 음원 시장은 추운 겨울 대중들이 찾게 되는 사랑노래와 기존 아이돌 그룹의 각축전이 될 가운데 홍보 한번 없이 뜨는 곡들이 ‘뜨는 곡에는 이유가 있다’ 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